유럽의 날씨는 참 변화무쌍합니다...

이탈리아를 들어가기 바로 전인 이 곳 잘츠부르크까지는

해를 보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해가 떠도 곰방 언제 그랬냐는듯 구름이 오고 비가 내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비는 그치고 흐린 상태로 지속되고...

잘츠부르크는 비때문에 많은 것을 못 본 유일한 도시였지요..

오죽하면 우비를 샀을까요..ㅡㅡ;;

오후에 도착해서 다음날 밤에 야간기차타고 베네치아로 가는 일정이었기에...

유럽여행 중 휴식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이틀이였네요... 


잘츠부르크의 상징?..

미라벨정원이에요...

민박집이 미라벨정원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가방만 맡겨두고 부담없이 일단 나갔습니다..



카메라가 문젠지..수전증이 있는건지...초점이 어디에 맞았는지 모를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 사진도 그렇군요..ㅋㅋ




잘츠부르크는 매우 작은 도시에요...

원한다면 교통패스 없이 충분히 걸어다니고도 남아요..

미라벨정원을 나와 시내로 걸어가면서 한컷...


아마도 두째날 민박집에서 나와 역에 있는 코인롸커에 짐 두러 갈때 찍은 듯한...

기~~~~인 버스..ㅋㅋ


게트라이데 거리를 골목골목을 돌아당기다 방가운 걸 발견했네영..ㅎㅎ

처음보는 태권도장이라..염치불구하고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잠겨있어서..ㅋㅋㅋㅋ



금속간판이 유명한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불린다고도 한다는뎅...

금속간판들이 이쁘기는 하지만...사실 뭐 볼껀 없어요..ㅋㅋ

잘츠부르크의 메인스트릿에다가 쇼핑거리기도 해서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ㅎㅎ 




저녁먹고 야경도 한바퀴 돌았는데...

디에쎄랄을 안들가가서..ㅋㅋㅋㅋ

핸폰화질이 이모냥..

실제는 이거보다 훨 이쁘긴 했었는데 말이죠..ㅋㅋ


미라벨정원의 야경은 멋지다라기보단...무섭다!!

가로등도 보시다시피 거의 안 보이는데 

저리 분수만 하염없이 조명과 함께 솟구치고 있습니당..

민박집 가는데 여기 지나는데 어찌나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던지..ㅋㅋㅋㅋ


잘츠부르크는 잘 아시다시피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뒀던 도시기도 하지만,

모짜르트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이 노란 건물이 모짜르트 생가이자 박물관이에요.. 

관광객들이 앞에 있는 여성분처럼 연신 인증샷을 찍는답니다..ㅋㅋ


모짜르트 카페도 있어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가 보이네요..

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이드를 했던 민박집 사장님 왈, 

이 요새는 지금껏 단 한번도 침략을 허락한 적 없는 레알 철옹성이였다더군요..

현재도 성 안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조그마한 동네만해요..

여길 바라볼때만 해도 몇시간 뒤에 비가 쏟아질 지는 상상도 못했었지요..ㅠㅠ


이름모를 성당...

잘츠부르크는 예전부터 바티칸으로 가는 중간 기찾기 역할같은 것을 하는 도시였다고 해요..

그래서 도시는 아주 작은데...온 동네에 성당이 ㅋㅋ

길 건너면 성당 또 건너면 성당 여기도 성당, 저기도 성당...있네영..ㅋㅋ


잘츠부르크 전경입니다..


이런 풰이크 아저씨들은 어딜가나 다 있죠..ㅋㅋ

신기하긴 해..ㅋㅋ


아마도 이 사진을 찍고나서 잠시 쉬러 스벅엘 들어가서 정리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던걸로 기억되네요..


우리나라 아저씨아줌마가 옆테이블에 앉아서 헤매고 있길래 이거저거 얘기하고 있었는데..

지붕에서 빗방울 소리가...지붕이 유리였걸랑요..ㅠㅠ

그러다 말겠지..했는데...그러기를 한시간여가 지나서...

비를 맞으며 돌아당기기 시작했어요..


배낭이랑 캐리어는 역앞에 있는 코인롹커에 넣고 크로스백 하나 들고 당겼는데..

뮌헨까지는 비가 안와도 넣고 당기던 우산을...이 날따라 두고 와서...ㅡㅡ;

고생했다지요....


우비를 살까말까살까말까...고민고민을 하던중에

2유로던가 3유로던가 하는 우비가 있어서 샵에 들어가서

로컬 점원에게...니가 생각할 땐 이 비가 곰방 그치겠냐?..내가 걍 맞고 당기리?..우비를 사리?..했더니..

밤새 내릴 기센데?...라고 하더군요..

아 진짜 우비 팔려고 뻥치지 말고 진짜루 계속 내릴꺼 같애?...나 진지해 찌밤바야..라고 다시 물으니...

진짜로!!! 밤새 내릴 것 같애...그리고 일기예보도 비온다 그랬어....하더군요..ㅠㅠ

결국 우비를 사서 입고 당겼죠..

하지만...

갈 곳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시간도 거의 5시가 지나고 있었고....빗줄기도 점점 세차지더군요..ㅜㅜ

일찍 문닫는 샵들이 많아지고 거리엔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ㅠㅠ

그래도 전 요새를 올랐습니다...

비가 오기전에 잘츠부르크 카드를 샀기에...무조건 올라가야했어요..ㅋㅋㅋㅋ

요새를 오르려면 이런 전차?..를 타고..오르락 내리락...


요새에 오르니 비바람이 너무 심해 핸펀카메라도 끄내기 힘들었고..

성 안에 들어가서 요런거나 몇장 찍다가 내려와야했죠..ㅠㅠ


성에서 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한 컷...ㅠㅠ

내가 생각해도 너무 불쌍한 모습이였음..ㅠㅠ




역주변엔 뭐가 있겠거니 하고 역에 갔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영..ㅠㅠ

야간기차 시간은 새벽1시반기차였었는데..

역 도착시간이 6시 반쯤?..

옆에 쇼핑센터가 있길래 아이쇼핑하면서 시간좀 보내자 했더니...

7시가 되니 문닫는다고 나가라고..ㅡㅡ;;;;;;;

너무 추워서 목도리 하나 사고 나와서 

새벽 기차를 버거킹에서 한시간 반...

카페에서 한시간 반...정도를 기다려도 11시 반쯤?..ㅋㅋ

대합실도 따로 없어서 바람 덜 부는 구석을 골라서 짱박혀서 졸다깨다 졸다깨다 했었는데...

12시 조금 넘었는데..역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돌아당기면서 뭐라뭐라 하는거에여...

나한테도 오더니 베네치아?베네치아?..이러더라구요..

그랬더니 옙~~그랬더니..

플랫폼에 들어왔다고..

기차 들가서 자라고..ㅋㅋㅋㅋ

너무 고마운 아저씨....

바로 기차로 돌진...따따하게 이불덮고 잠을 청했죠..ㅋㅋㅋㅋ


잘츠는 정말 아무것도 한게 없이 지나간 도시네유..

아..여기갔다가 이탈리아 넘어가시는 분들은 

다른건 몰라도 모짜르트 쿠겔쪼꼬렛은 사지 마요..사갈만큼 맛나지도 않고 

이탈리아가면 더 맛난거 있음..ㅋㅋㅋㅋ


+ Recent posts